평촌 롯데캐슬 르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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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0·15 풍선효과 확산… 수요자 규제에 ‘비규제지역·오피스텔’ 이동

LTV 축소·대출 한도 제한에 실수요자·투자자 관심 쏠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이나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자금 조달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규제지역이나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일원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 청약접수 결과 총 900실 모집에 2319건이 접수돼 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는 이번 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포함됐지만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규제 적용을 받지않기 때문이다. 학원가 등 주변 인프라가 조성된 것과 더불어 비규제 단지였던 게 인기를 끈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청약에 나선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 ‘김포 풍무 호반써밋’은 572가구 모집에 4159건이 접수돼 1순위 청약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A 타입은 110가구 모집에 2704건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24.6대 1에 달한다.

이는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와 대출 한도 제한으로 청약 자금 마련이 어려운 반면 비규제지역은 이러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 매물은 자금 조달이나 청약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나 투자자에겐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규제지역과 더불어 오피스텔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10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936건이다. 이는 전월(844건)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857건)과 비교해도 거래가 더 많다.

가격 역시 오름세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지난 10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4.57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1%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자 2022년 10월 역대 최고치(125.85)에 근접했다. 같은 달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418만원으로 3년 전 고점(3억548만원)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다만 오피스텔이 계속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없단 전망도 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아파트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갈 순 있다”며 “다만 환금성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의 태생적인 한계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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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축소·대출 한도 제한에 실수요자·투자자 관심 쏠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이나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자금 조달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규제지역이나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일원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 청약접수 결과 총 900실 모집에 2319건이 접수돼 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는 이번 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포함됐지만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규제 적용을 받지않기 때문이다. 학원가 등 주변 인프라가 조성된 것과 더불어 비규제 단지였던 게 인기를 끈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청약에 나선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 ‘김포 풍무 호반써밋’은 572가구 모집에 4159건이 접수돼 1순위 청약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A 타입은 110가구 모집에 2704건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24.6대 1에 달한다.

이는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와 대출 한도 제한으로 청약 자금 마련이 어려운 반면 비규제지역은 이러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 매물은 자금 조달이나 청약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나 투자자에겐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규제지역과 더불어 오피스텔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10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936건이다. 이는 전월(844건)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857건)과 비교해도 거래가 더 많다.

가격 역시 오름세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지난 10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4.57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1%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자 2022년 10월 역대 최고치(125.85)에 근접했다. 같은 달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418만원으로 3년 전 고점(3억548만원)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다만 오피스텔이 계속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없단 전망도 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아파트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갈 순 있다”며 “다만 환금성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의 태생적인 한계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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