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따라 형성된 ‘부(富)의 링’… 가을 분양시장 주목

분양홈페이지 2025.09.18 10:29:18

평촌롯데캐슬르씨엘

 

서울을 원형으로 감싸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다시 한번 주거지도를 바꾸고 있다. 수도권 주요 도시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자리 잡은 이 도로는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부의 벨트’를 형성해왔으며, 최근 들어 그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는 인천·부천·시흥·안산·안양·성남·하남·구리·남양주·의정부·고양·김포 등 수도권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약 128km 구간으로, 전국 광역고속도로와도 연결되는 교통 허브다. 1991년 판교~하남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07년 송추~의정부 구간이 완성되면서 지금의 원형이 갖춰졌다.

이 도로를 따라 분당·판교·일산·광교 등 신도시들이 자리잡으며 수도권 주거 선호 지역이 형성됐다. 판교는 IT 종사자들의 집결지로, 분당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부촌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부평 역시 전통 도심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부상했다.

실제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1순환로 나들목(IC)이 위치한 16개 시·구의 최근 5년간 아파트값은 평균 21.6%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제1순환로 라인은 교통망을 넘어 생활·업무·교육 인프라를 아우르는 수도권 핵심 주거 벨트로 검증된 지역”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이 지역의 안정성과 희소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제1순환로 프리미엄을 내세운 단지가 눈길을 끈다. 9월 분양 예정인 인천 부평구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대표적이다.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1,299가구 규모로, 5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중동IC가 위치해 제1순환로와 경인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로 강남권과 가산디지털단지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GTX-B 노선(예정)이 부평역을 경유하면 서울 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주거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마트와 현대백화점, 부평시장, 인천성모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과 다수의 학교가 가까이 있으며, 삼산·상동 학원가 이용도 쉽다. 상동호수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이외에도 10월에는 안양 평촌IC 인근에서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900실)’이, 김포IC와 가까운 풍무역세권에서는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풍무(가칭)’ 95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1순환로는 수도권 주거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검증받은 벨트”라며 “향후에도 인근 분양 단지는 ‘입지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